그냥… 끄적끄적…

안녕들 하세요. 오랜만이죠?
종원이 형한테도 한번 놀러간다 간다 하면서도 못 가본 것 너무 미안하네요.

예전에 하이텔에 자유로가 있을 때, 그냥 이런저런 얘기 잡기장처럼 끄적끄적 하던
때가 종종 생각납니다.

요즘은 마땅한 게시판도 없고, 그렇다고 일기를 쓰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가끔
마음이 답답한 일이 있어도 어떤 글을 쓰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그러질 못하네요.

뉴스에서 보신 분 있으실지 모르지만, 남극세종기지 조난 사고가 있었죠.
거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그 친구가 제 대학 동기입니다.

처음엔 실감도 나지 않고 그저 멍하더니만,
재규의 마지막 모습을 뉴스에서 보고나니 울컥하더군요.
더군다나 토요일에 있던 입관식 때 어머님이 울부짖으시는 모습을 본 이후론
아 그녀석이 정말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재규의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조금씩 비판여론이 일어나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혹자는 돈때문이 아니냐는 둥, 서울대애들 특권의식때문에 저런다는 둥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너무도 속상합니다.

극지연구소라는 것이 어떤 곳인지이 대해, 그리고 그곳에서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에 대한 국가적 인식도 참 씁쓸하게 하구요…

그저 죽은 아들 어떻게든 최대한 그 넋을 달래고 싶은 부모의 심정에서
그냥 이대로 잊혀져버리기에 너무도 아깝다는 그 심정에서 국립묘지행을 원하고 계신건데,
그리고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데,

고리타분한 정부관계자는 어렵다는 말만 하고… 거기에 맞춰 조금씩 반대 여론도 형성되는 상황… 그걸 보고 있어야 하는 친구들의 입장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학교다닐 때, 늘 열심히 공부하던 녀석이었기에 더 안타깝고 마음 아프고 그러네요. 참 조용하게 책만 파던 녀석이었는데…

사람 사는거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데, 오늘…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주위에 친한 사람들 자주자주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일도 안되고 심란한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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