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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돈을 찾기 위해 은행 밖 거리까지 줄을 길게 늘어선 사람들. 작년 영국 노던록은행 앞에서의 모습입니다. 노던록은행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저축해놓은 돈을 빼려는 사람들이었죠. 영국 내 순위 5위로 건실하던 은행에 왜 갑자기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까요?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입니다. 노던록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한 파생상품에 투자를 했는데 그 상품이 문제가 되면서 은행이 부실화되었던 것이지요. 결국 노던록은행은 나라에서 소유하는 것으로 문제가 마무리됐습니다.
설립된 지 233년이나 된 영국의 베어링은행이 1995년에 파산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베어링은행의 자회사인 베어링선물회사의 한 직원이 파생상품 거래를 잘못해서 14억 달러나 손해를 발생시켰고 그 여파로 은행이 파산하고 만 것입니다.
노던록은행의 부실이나 베어링은행의 파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파생상품입니다. 파생상품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엄청나고 위험한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파생상품이 이렇게 위험한 것임도 불구하고 왜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을까요?
파생상품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선물, 옵션같은 것입니다. 선물은 어떤 상품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얼마가 될 것인지 예상해서 현재에 사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 상품은 채권, 외환, 주식과 금융 상품일 수도 있고, 금, 밀, 석유와 같은 눈에 보이는 상품일 수도 있습니다. 옵션은 상품 자체를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어떤 시점에 상품을 살 권리(콜 옵션, Call option), 팔 권리(풋 옵션, Put Option)을 사고파는 것입니다.
선물옵션이 과거에 만들어진 파생상품이라면 최근에 만들어진 파생상품은 신용파생상품입니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면 원금과 정해진 이자를 언제까지 갚겠다는 증서인데 돈을 빌려준 쪽에서는 빌려준 돈과 이자를 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신용위험이 늘 존재합니다. 채권에서 이 위험을 따로 떼어내서 상품으로 만든 것이 신용파생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 보장매입자, 보장매도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채권이나 대출금 같은 것이 기초자산이 되고, 이 기초자산에서 돈을 떼일 수 있는 위험을 빼서 팔려는 자가 보장매입자입니다. 보장매입자는 웃돈을 주고 이 기초자산을 보장매도자에게 팔고. 보장매도자는 웃돈을 받는 대신 만약 기초자산에서 돈을 못 받는 일이 생기면 그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 역할을 합니다.
선물옵션, 신용파생상품 모두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매력적으로도 보입니다. 선물옵션의 경우에는 알 수 없는 미래의 위험을 회피하는 역할을 합니다. 콩을 예를 들어 생각해 볼까요? 콩이 흉년이 들면 1만원에 팔리고 풍년이 들면 2만원에 판매된다고 할 때, 현재 콩을 사려는 쪽이나 팔려는 쪽이나 흉년일지 풍년일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려는 쪽에서는 콩을 1만 5천원에 미리 사겠다고 해놓으면 풍년이더라도 5천원 싼 가격에 살 수가 있고, 파는 쪽에서는 흉년일 경우에도 5천원 비싼 값으로 팔 수 있으니 이득이지요. 또한 현재와 미래의 가격 차이를 바탕으로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습니다. 신용파생상품의 경우도 투자에서 늘 문제가 되는 위험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시장을 안정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렇지만 베어링은행의 파산을 가져온 선물옵션 거래나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바탕으로 한 신용파생상품을 보면 그 위험성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물옵션의 경우 투기적인 성향이 크고, 거래가 순식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신용파생상품은 신용위험을 보장해준다고는 하지만 그것에도 한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브프라임 주택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위험을 보장을 해주지 못하고 대출회사들이 파산했습니다. 위험이 있는 상품은 아무리 포장을 잘 하더라도 결국 위험이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지요.
파생상품은 전 세계적으로 그 규모가 점점 커져 2007년에는 40조 달러를 넘어섰고,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상품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너무 힘들게 되었고, 금융 상품을 감독하는 기관에서 이를 감독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한 상품에 연결되어 있는 은행, 증권사, 투자회사 등이 많아지면서 하나의 부실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구 자체는 좋은 것이다, 나쁜 것이다 단정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칼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도구로도 쓰이지만 흉기로도 변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파생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잘못 활용되었을 때는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와이브로
이동중에도 사용이 가능한 무선 초고속인터넷이다. 외국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라고도 한다. 휴대형 무선단말기를 노트북 pc에 꽂으면 자동차나 지하철에서도 자유자재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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