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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 스토리텔링 마케팅










주먹으로 방둑을 막아 나라를 지킨 네덜란드 소년의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네덜란드는 바다보다 육지가 낮아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둑을 쌓아놓았지요. 둑 옆을 지나가던 한스라는 소년이 둑이 갈라져 물이 새는 것을 보고 자신의 팔로 구멍을 막아서 나라를 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년을 기리기 위해 네덜란드에는 소년의 동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가짜입니다. 어느 동화책에 실린 이야기가 실화처럼 퍼져나간 것입니다. 사실 둑에 물이 새면 엄청난 압력 때문에 물이 빠른 속도로 솟구치기 때문에 소년이 팔로 막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한스에 대해 물어보니 이것이 너무 귀찮아 어쩔 수 없이 동상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스 이야기를 둘러 싼 소동을 보면 이야기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엄청난 힘을 가졌는데,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입장에서는 이 힘을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입니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말 그대로 이야기하기라는 뜻입니다. 즉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란 사람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와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광고와 판매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몇 가지의 예를 들으면 더 쉽게 이해될 것 같네요. 많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빅뱅도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빅뱅은 케이블TV의 ‘리얼다큐 빅뱅’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먼저 선보였습니다. 엄청난 연습과 경쟁을 거쳐가면서 어떻게 데뷔를 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 것이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빅뱅의 각 멤버들은 하나 하나씩 어려움을 헤쳐 성공을 향해 가는 이야기를 가지게 되었고, 이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펴져 나가 빅뱅의 이미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친근하고 솔직한 친구 같은 느낌이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루어가는 매력있는 스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에비앙은 1869년부터 물을 병에 넣어 판매한 세계 최초의 생수 회사입니다. 지금은 물을 사서 마시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흔히 구할 수 있는 물을 돈을 주고 사게 만든 것은 에비앙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비앙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에비앙은 프랑스의 작은 도시입니다. 1789년 한 귀족이 에비앙에서 몇 달 간 요양하면서 지하수를 먹었는데 요로결석이 치료된 것입니다. 그 때부터 에비앙의 지하수에 대해 연구가 시작되었고, 에비앙의 물에는 미네랄과 같은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에비앙은 물이 아니라 약이라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지요.

찾아보면 이야기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 우리가 걸어다니는 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면서 생긴 이야기가 있고, 우리가 먹는 과자도 과자를 만들어내면서 생긴 일, 과자를 먹으면서 생긴 일까지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잘 모를 뿐이지요. 그래서 물건과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잘 꾸미고, 소비자들이 이야기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엄마사랑 어린이 친구들도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찾아보세요. 이야기 속에서 좀더 풍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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